한국에선 전국 각지에서 재배하나 겨울 부추는 주로 영남 지역이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포항지역 부추가 유명하다. 여름 부추는 주로 경기도 지역의 생산량이 많다. 그 중에서도
하남시가 부추가 특산물이기도 하다.
경상도 쪽에서는 정구지라고 부르면서 찌짐(전)으로 요리해 먹는다. 동남방언에서 말하는 정구지찌짐을 서울에서는 부추전이라고 부른다. 경상도지역의 전 요리의 디폴트 대표메뉴가 정구지찌짐이라 포장마차나 분식점에서 찌짐이라고 파는 음식은 보통 부추전이고 파전은 전문적으로 팔지 않는 이상 드물다.
또한 부추무침은
돼지국밥과 함께 나오는 반찬으로
설렁탕에
깍두기와 필적하는 조합이다. 그냥 부추를 길게 썰어서 돼지국밥에 고명으로 넣기도 하는데, 돼지국밥의 누린내를 기가 막히게 잡아준다.
족발을 먹을 때도 밑반찬으로 나오는데, 역시나 마찬가지로 궁합이 아주 좋다.
부추김치, 부추전, 부추무침, 부추잡채 등으로 만들어 먹으며 국이나 찌개 등에
파 등과 같은 식으로 향신채소로도 많이 쓰인다. 그리고
오이소박이의 주 속재료로 쓰인다.
특히
오리고기와 궁합이 제격이라 오리탕이나 오리로스, 오리불고기 등 조리 방법에 상관없이 쓰인다. 부추는 오리고기뿐만이 아니라 고기류와 궁합이 괜찮은 편이다. 그래서 고기요리에서 부추가 반찬이 되거나 함께 고기와 부추가 속재료가 되거나 한다.
파랗고 길쭉한 모양새 때문에
김밥 속재료 중 푸른나물로 들어가거나 음식을 장식하는 부재료로도 많이 쓴다. 부추는 죽에도 잘게 다지거나 썰어서 넣을 수 있다. 부추는 녹색 잎채소류여서 죽이 거의 다 익었을때 넣어줘야 색이 잘 살아난다. 유부주머니 감쌀 때도 부추가 길쭉한 띠 모양이어서 끈 대용으로 쓰인다.
만두 속재료로도 자주 쓰인다. 단순히 부추와
달걀만으로 속을 채운 교자는 중국에서 교자의 기본으로 취급할 정도. 그것밖에 없는데도 맛있다.
집밥 백선생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달걀과 부추 말고 돼지고기와 부추 만두소도 중국 만두에선 대표적이고 인기있다.
튀김소보로와 함께 대전
성심당의 양대 인기빵이 부추빵이다. 부추와 계란, 소량의 햄을 다져서 만든 소를 채워 만든 빵이다.
부추의 꽂대인 부추종은 중국에서는 요리해서 먹지만 한국에서는 잘 먹지 않는다.
일본어로는 니라(韮: ニラ)라고 부른다. 일본인들도 식용으로 소비하며, 지역과 요리 막론하고 다양하게 쓰인다. 편의점에서 파는 도시락이나 볶음요리를 위한 야채모듬 묶음에 포함된 경우가 많다. 일본의 고사기(712년)나 만엽집(759년)에도 부추가 나올 정도로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다만 2016년 기준 한국의 생산량은 6만 8천 톤, 일본은 6만 톤 전후인데, 양국의 인구를 고려하면 한국보다는 부추를 확실히 덜 먹는다.
서양에서는 나라마다 대우가 다른데
미국에서는 거의
잡초 취급받는 반면
폴란드에서는 식재료로 애용된다.
허브 대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부추가 허브의 일종인 차이브 대용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써본 사람들에 의하면 어느 걸 사용했는가에 따른 풍미의 차이가 있는건 확실하다고.
섬유소 덩어리라서 식감이 상당히 질기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끓이거나 볶아서 식감을 좀 부드럽게해서 먹는 걸 추천한다. 무침이 생으로 먹으니까 건강에 더 좋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한국인이 먹는 일반적인 부추무침, 겉절이는 어차피 참기름과 고춧가루, 간장, 소금 등에 버무리는 거라서 식용유에 한 번 볶거나 데침, 끓임 등이 더 건강한 조리법이다. 계란과 같이 요리하면 부추 특유의 냄새와 맛을 조금 더 줄여주면서 단백질도 함께 섭취가 가능하다.
사실상 잡초나 다름 없어서 겨울 빼고 1년 내내 생각 날 때마다 가끔 물만 좀 주고 키워 먹을 수 있지만 쑥쑥 자라는 재미 때문에 왕창 심었다가 다 먹지도 못하고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텃밭 작물 부동의 1위를 차지한다. 정구지전을 제외한 요리에서 부추는 어디까지나 부재료일 뿐 주재료가 아니라서 소모량이 얼마 안되는데 쉽게 키우고 쑥쑥 자라는 재미 하나 때문에 왕창 심었다가 벌어지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