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굴을 싼 값에 접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수하식 양식법
[25] 때문인데, 일부 비양심적인 업자와 노동자들이 화장실이 멀다는 이유로 굴 양식 현장에서 대소변처리를 하고, 또 겨울에는 물이 차갑다며 손조차 제대로 씻지 않는 등의 위생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현장에서의 위생 미비 뿐만 아니라 어촌의 구식 정화 시설로 인한 분변 유입 또한 굴들을 오염시켜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유발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즈음에 정부 차원에서 환경 개선에 나서서 크게 줄었다고는 하나, 그럼에도 아직 양식장의 어민들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부분도 많은데다가, 인근의 조업어민의 분변 및 해양쓰레기 때문에 오염되는 경우도 있어 2020년대에도 노로바이러스 문제는 계속되고 있으며, 완벽한 근절은 사실상 매우 힘들다.
노로바이러스는 일반 수돗물로 씻어내는 정도로는 제거가 거의 불가능하며, 섭씨 70도에서 5분간, 또는 100도에서 1분간 가열해야 완전히 사멸한다.
# 때문에 만약 먹었던 굴에 노로바이러스가 있었다면, 위처럼 고온에서 조리하지 않았을 경우 감염 확률이 매우 높다.
해외 수출 분량은 관리가 더 철저한 편이다. 특히
미국 수출 분량은 FDA 지정 해역이 따로 있을 정도이며, 이곳에서 채취한 굴만이 수출되고 있다. 이는 과거
FDA로부터 노로바이러스 검출과 위생 미흡으로 한국산 굴이 수입금지가 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2년 4월
경상남도 통영 일대 굴 양식장에서 인분이 지정해역으로 유입되는 것을 지적해 한국산 굴을 전면 수입금지하기도 하였다. 이때문에 미국에 도착한 국내산 굴 300억원 어치가 전량 리콜되고, 수출 물량 400억원 어치가 취소되는 등 큰 피해를 봤으며, 뒤이어
일본과
캐나다도 뒤를 따라 한국산 굴에 대한 수입금지조치를 시행했었다.
# # 이런 일들을 계기로 남해안의 지자체들은 해상
공중화장실을 설치하고
굴 양식장에 6천만원 짜리 '공중화장실' 등장, FDA와 협업해 주기적으로 현장 실사를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FDA 협동 조사
#를 한지 겨우 2개월 만에 발견되어 전량 리콜 되는 등 완전히 해결되기는 멀었다.
#이렇듯 국내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하는 수출 용에서도 검출되는 등의 문제 때문에 구매 및 섭취에 있어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또 국내법상 불시검문이 불법이어서 점검 이전에 통보를 해야하는 탓에 인근의 간접 오염도 문제지만, 통보가 들어오면 점검이 오기 전에 부랴부랴 문제를 감추는 탓에 양식장에서의 발본색출이 힘들다는 의견이 있다. 물론 정부 및 지자체도 손을 놓을 수는 없기에, 어떠한 방법을 통해 직전에 통보하여 기습적으로 방문하는 등 사실상의 불시점검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계속해서 재발되는 등 완전한 근절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열 조리용'이라고 표기된 굴은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위 표시는 동일 해역에서 양식된 굴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으나, 불가피하게 출하할 경우에 붙이는 것으로 따로 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에야 알 수는 없지만, 감염되었을 개연성이 높은 제품에 부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유통사에서 헷갈리는 이름을 붙이거나, 작게 표시하는 등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는 경우가 있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이를 경고하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횟감용 굴을 먹고 감염되는 경우는 검사 시에는 멀쩡했지만, 이후 감염된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출하한 경우로 현실적으로 생산자가 이를 인지하기는 매우 힘들다고 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패류위생정화장치”가 도입되었는데, 순환식 수조를 이용해 오존, 염소, 자외선 등으로 살균된 바닷물을 지속적으로 공급 및 교환하여 굴 자체의 대사작용으로 해감을 하듯 내부에 존재하는 균이나 바이러스를 배출시키는 시스템이다. 열을 가하지 않고 병원균을 제거하여 생굴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획기적인 방안으로 주목받았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패류 정화 매뉴얼을 발간하여 정화시설 종류와 정화방법, 정화기준 등을 제시하며 표준화를 유도했다. 대장균이나 비브리오 등 식중독균에 대해서는 뚜렷한 감소치를 보여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지만 정작 노로바이러스는 그 수가 감소하긴 했으나 여전히 일부가 잔류해 유의미한 성과를 이루지는 못했다. 이러한 패류위생정화장치의 한계점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연구에서도 지적되고 있다.
# 또한 패류위생정화장치에 굴을 옮겨담고 정화하고 다시 옮겨 출하하는데 드는 인건비와 각종 부대비용이 발생하는 점, 정화기간 동안 일정량 수율이 감소될 수 있는 점, 이런 단점을 모두 감수하며 정화장치를 거쳐 출하한다 하더라도 공판장에서는 정화된 굴과 그렇지 않은 굴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뒤섞어 유통되는 실정이다.
이렇듯 복잡한 이유로 인해 발생하고, 방지하기가 힘든 노로 바이러스는 국내에만 한정되지 않는 전세계적인 문제로 각 기관마다 차이가 있는 탓에 명확한 답을 내릴 수는 없으나, 한국의 경우가 유달리 심하다고 할 정도의 근거는 없다. 한국소비자원에따르면 한국의 검출률은 약 2.5% 수준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는 보고가
# 있는가 하면, 그외 한국수산과학회 및 타 논문에서는 38%, 27.4%로 나타난다는 보고서 또한 존재하며
##, 2019년 스페인의
논문에서는 영국 71~76%, 스페인 45~56%, 아일랜드 31%~84%, 프랑스 9~14%, 네덜란드 31%, 호주 2%, 미국 3.9%, 중국 13%, 일본 9%라는 수치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유럽권의 오염이 심각하며 미국과 호주, 동북아시아의 오염률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