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굴이 풍부하게 나는 광동에서 발명되어
중국 요리 전반에 쓰이며,
베트남,
캄보디아 요리에도 쓰인다. 굴소스의 발상지인
중국에서는 이외에도 절임용 국물, 혹은 테이블 소스로도 사용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다른 요리에도 많이 응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볶음밥이나 잡채에 주로 쓰인다. 또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굴소스가 의외로 많이 쓰이는데, 주로 파스타 소스에 들어간다.
대한민국에서도 제법 인기를 끄는 소스이다. 독특한 풍미 때문에 볶음 요리에서 맛을 정리해주는 용도로 사랑받는 소스다. 사용하면
중화 요리라고 인식하게 되는 풍미가 느껴지게 되는데,
볶음밥이나
짜파게티 등 볶음 요리에 살짝만 뿌려도
중국집의 느낌을 내주는 마성의 아이템이다. 인터넷에서는 "짜파게티에 굴소스를 넣으면 중국집
짜장면 맛이 난다"라는 이야기가 비법처럼 돌아다닌다. 사실 당연한 것이, 대부분의 짜장 소스는 소금과 MSG, 설탕만으로 간을 하는 일부 노포를 제외하면 굴소스를 첨가하고 설탕과 소금, MSG를 줄이는 추세다.
요리에 익숙지 않은 자취생들이 굴소스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단연 볶음 요리가 있다. 요리 생초짜도 적당한 식재료에 굴소스 약간만 넣고 볶으면 제법 그럴싸한 맛이 나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냉장고의 남아도는 야채나 고기 등을 처리하고 싶은데 어떤 소스를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대충 식용유 두른 팬에 파나 마늘로 기름을 낸 다음 굴소스 1~2큰술과 약간의 후추, 참기름 정도만 넣고 밥과 함께 다 때려부어 볶으면 먹을 만한 볶음밥이 나온다. 이제는 끼니를 때우기 위해 볶음 요리 관련 검색을 하면 굴소스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더 찾기 힘들 정도. 씹는 맛이 있는 녹색 야채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접시에 담고 그 위에 굴소스를 바르면 간단한 야채 요리가 완성된다.
[3] 요리하는 것조차 귀찮다면 밥에 날계란을 넣고 굴소스를 비벼서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된다.
생선에 발라서 구워도 맛이 확 살아난다. 좀 더 공을 들이고 싶다면 재워뒀다가 구우면 생선구이의 새로운 일면을 보게 된다. 단 여기서 말하는 생선구이용 생선은 간이 안 된 생선이어야 한다. 자반
고등어나 소금으로 간을 해둔
갈치에 재워두면 소금덩어리를 씹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재우지 않고 살짝 바르는 정도는 괜찮다.
의외로
카레에 약간 넣어도 맛있다. 그 외에 볶음면 요리(특히 라면, 우동, 중화면류)와도 궁합이 좋으며, 고기 재울 양념을 만들 때 조금 넣어서 감칠맛을 돋굴 수도 있다. 또 간장과 굴소스를 적절히 이용하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치킨마요덮밥의 간장소스와 흡사한 맛을 낼 수 있다.
국내 시판 파스타 소스의 핵심 재료이기도 하다. 국내 캐주얼 양식 레스토랑에서 감칠맛 부분은 거의 굴소스가 담당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진짜 서양식 토마토 파스타 소스는 특유의 시큼함과 슴슴한 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데, 굴소스 한숟갈 넣어주면 마법같이 한국인이 좋아하는 그 맛이 난다.
여경옥에 따르면 호텔 짜장면은 춘장과 굴소스를 1:1로 사용하여 고급진 맛을 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