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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기간 | 제13대 대통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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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초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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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 노태우 묘역 |
"나 이 사람 보통 사람입니다. 믿어주세요."13대 대통령 선거 당시에 선거 유세에서의 발언
새 나라의 대통령은 보통 사람입니다 / 잘난 사람 없는 나라[35] 우리나라 보통 나라
"전 대통령의 성격은 일이 벌어지면 누구보다 먼저 뛰어나가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열심히 뛰다 보면 기회도 많지만 자칫 남과 충돌할 수도 있고, 고립될 수도 있고, 쓰러질 수도 있지 않겠어요? 그렇게 쓰러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것이 내 역할이었다고 봅니다."1999년 9월 월간조선에 실린 노태우 육성 회고록 내용
"역사는 그들의 우정에 돌이킬 수 없는 애증의 골을 심어 놓았다. 우리 역사가 민주주의를 향해 한 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그들의 악연은 더욱 깊어져 갔던 것이다."드라마 제5공화국 마지막 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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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 선거 종류 | 선거구 | 소속 정당 | 득표수 (득표율) | 당선 여부 | 비고 |
1985 | 전국구 | 7,040,477 (35.25%) | 당선 (3번) | 초선[69] | ||
1987 | 8,282,738 (36.64%) | 당선 (1위) |
역대 선거 벽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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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화가 되더라도 민족통일만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감상적인 생각을 가진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대사를 돌이켜볼 때 공산침략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온 수십만 형제들의 소망과 울부짖음을 절대로 외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1987년 8월 18일 대학생과의 대화
"우리에게는 세 가지 한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가난이었고 둘째는 무지였고 셋째는 외침으로 인한 핍박이었습니다. 지금 소득분배의 불균형에서 오는 상대적 빈곤감 때문에 갈등이 일어나고 있지만 빈곤과 무지와 외침으로 인해 맺힌 한은 어느 정도 풀었습니다. 이런 한을 푸는데 급급한 나머지 민주발전은 뒷전에 처지고 만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시급한 것은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일입니다. 민주주의는 모두가 권리와 자유를 골고루 나누어 갖는 일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1987년 8월 18일 대학생과의 대화
1987년 9월 16일 미 내셔널 프레스클럽 연설
"남북문제의 원칙은 ①긴장완화 ②평화공존 ③평화통일입니다. 올림픽을 치르고 나면 남북한 간에 국력의 격차도 생기고 주변의 변화도 올 것입니다. 올림픽을 치르면 우리는 '큰형'의 입장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활발하게 촉진시켜 나갈 것입니다."1987년 9월 19일 일본 기자클럽 회견
"대기업 위주로 경제를 운영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봅니다. 방향전환이 필요해요. 사실 대기업들은 정부지원을 많이 받았어요. 이제는 기업의 도덕성을 강조해야 합니다. 정부지원을 많이 받은 만큼 이를 사회에 환원시킬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73]1987년 10월 29일 매일경제신문 기자와의 인터뷰
"보통사람의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경제정의가 확실히 실현돼야 하며 계층간 지역간 격차의 완화를 위한 차원높은 시책이 이제부터 다듬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1987년 11월 10일 기자회견
"6.29 선언에 대해 국민들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았느냐 항복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 저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국민들에게 굴복했습니다. 항복했습니다. 국민들이 원한다면 한번이 아니라 수백번이라도 항복을 해야죠."1987년 11월 12일 관훈토론회
"만약 제가 집권할 때는 그야말로 부조리를 나로부터 척결한다는 것을 내정 제1의 지표로 삼고자 합니다."[74]1987년 11월 12일 관훈토론회
"'보통사람'이란 잘난 것도 없지만 부끄러운 것도 없는 사람, 뽐낼 것도 없지만 꿀릴 것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싫어하는 것은 뽐내는 사람, 돈 있다고 해서 날뛰는 사람, 또 너무 많이 배웠다고 해서 독불장군인 사람입니다."1987년 11월 12일 관훈토론회
"민주 광주직할시민여러분! 진정합시다!
이 노태우는 이미 6.29 선언에서 국민의 뜻에 따라 항복할 것을 결심한 사람입니다. 국민의 뜻에 이 사람은 따랐고 항복한 것입니다.
그러나 시민 여러분! 화염병과 돌이라는 폭력 앞에는 절대로 굽히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던지고 있는 화염병과 돌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화염병이며, 민족을 분열시키는 돌멩이입니다.
이 노태우, 한 사람의 희생으로 우리의 민주화와 우리의 화합이 이룩될 수만 있다면 이 한 몸 언제고 제물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다시 한 번 자제할 것을 호소합니다. 모든 모순된 감정을 누르고 우리 모두 화합합시다. 우리가 나아가는 화합의 길, 민주발전의 길은 아무도 가로막지 못합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다 같이 애국가를 부릅시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1987년 11월 29일 광주광역시 유세 중 폭력시위대와 조우하자
"이 작은 땅덩어리에 남북이 갈라진 것도 서러운데 지역 따라 쪼개지고, 종교 따라 갈라지고, 남자와 여자 다 차별하고, 정말 보통 일이 아닙니다.
이렇게 쪼개지면 아무 것도 못합니다.
먼저 사람을 쓸 때 지역출신을 묻지도 상관하지도 않고 능력 위주로만 기용할 것입니다.
이 노태우는 6.29 정신을 바탕으로 집권 후 최우선적으로 광주문제 해결에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제 우리 서로 용서하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돕는 대화합의 시대를 열어 나아갑시다."1987년 11월 29일 광주광역시 유세 중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어느날 갑자기 일어나는 일이 너무 잦아 성실하게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도 했습니다. 이 노태우가 당선되면 어느날 갑자기 식의 변동과 불안을 없애겠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안심하고 설계하고 또 설계한 대로 실현되는 '믿음사회'를 만들겠습니다."1987년 12월 12일 서울 여의도 유세
"저는 새 공화국 새 정부를 민정당의 단독정부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민적 갈등과 대립을 해소시켜나가는 전 국민의 화합정부라고 믿고 있습니다."1987년 12월 17일 대통령 당선 인사
"이제 우리가 나갈 길은 명백합니다. 우리는 먼저 권위주의 체제의 껍질을 모두 철저히 깨뜨리는데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구시대적인 권위주의로써는 우리 4천만 국민의 우수한 창의력과 탁월한 근면성을 발휘하게 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헌신적인 봉사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1988년 1월 15일 창당기념식
"우리 정부는 국민의 의견을 최대한으로 수렴하여 국민들의 국정 참여의 폭을 외교 측면에서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1988년 2월 4일 외교사절단 초청인사
"물가의 지속적인 안정이 모든 경제정책 목표 달성의 대전제라는 점을 명심하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물가 안정의 기조를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랍니다. 선거기간 중 국민에게 공약한 조화된 사회·경제의 형평 이룩 등은 물가의 안정에 바탕을 두지 않고서는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1988년 2월 4일 경제장관에 대한 지시 출처
"부의 부당한 축적이나 편재가 사라지고 누구든지 성실하게 일한 만큼 보람과 결실을 거두면서 희망을 갖고 장래를 설계할 수 있는 사회가 바로 ‘보통사람들의 위대한 시대’입니다.
이 나라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어느 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 어느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보통사람들의 시대’가 왔습니다."1988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식 연설에서
'나는 제24회 근대 올림픽 대회를 경축하면서, 서울 올림픽 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선언합니다.'1988 서울 올림픽 개회 선언
"전쟁의 참화와 분단의 고통을 당해온 우리가 이제 화해와 평화의 횃불을 온 인류의 가슴속에 지폈습니다."1988년 ‘서울올림픽 폐막에 즈음해 국민께 드리는 감사 말씀’에서
"물, 그것은 마시면 들어가고 흘리면 떨어집니다. 그러나 그 물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루는 과정을 보면 물의 힘은 참 크지요. '물대통령'이란 별명 참 잘 지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1989년 프랑스 교민 리셉션 중 별명 "물태우"를 가지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신사고에 의한 개혁이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는데 히말라야산맥이 높아서인지 한반도에는 아직 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럽만이 아니라 이 지역에도 개방과 개혁의 물결이 오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1990년 한ㆍ소 정상 간 대화
"북방정책이라는 것은 가까운 길이 막혀서 도저히 갈 수 없다면 우회를 해서라도 가려는 것입니다. 더 먼 길이라고 하더라도 도중에 가시밭길이 있어 다리에 피가 나더라도 그것이 통일로 이르는 길일 때에는 우리는 서슴지 않고 가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나의 북방정책의 기본 구상이며, 철학이기도 합니다."1990년 MBC 창사 기념 특별회견에서
"페어플레이를 벌여야 할 경기장에서 난동을 부린 행위는 어떤 이유에서든지 용납될 수 없으며 특히 올림픽까지 치른 나라에서 이같은 행위는 더욱 용납될 수 없다. 민주주의는 법과 질서를 바탕으로 해야 함에도 폭력을 행사하고 폭력으로 자기 목적을 달성하려는 풍조는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 관련자를 가려 법에 따라 엄정 처리하라."1990년 잠실야구장 패싸움 사건 보고를 받고
"첫째는 저는 우리의 공동체를 파괴하는 범죄와 폭력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동원해서 이를 소탕해나갈 것입니다. 둘째는 민주사회의 기틀을 위협하는 불법과 무질서를 추방할 것입니다. 셋째는 과소비와 투기 또 퇴폐와 향락을 바로 잡아 일하는 사회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가 유엔 가입을 신청한 지 42년 8개월, 오랜 기다림 끝에 회원국이 됩니다. 이제 남에 의해 우리의 운명이 결정되던 어두운 타율의 역사는 끝이 났습니다."1991년 시애틀 교민 오찬 연설에서
3당 합당 후인 1992년 제14대 총선 민주자유당 공천자 공천장 수여식 자리에서
"안 준다."
"사람들은 이제 고물딱지로 쓰레기통에 버렸겠지만, 10년 전의 오늘 6·29는 나에겐 목숨보다 소중한 길이 물려줄 보물이었다."1997년 6월 29일, 수감생활 중 쓴 일기에서
"전 대통령의 성격은 일이 벌어지면 누구보다 먼저 뛰어나가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열심히 뛰다 보면 기회도 많지만 자칫 남과 충돌할 수도 있고, 고립될 수도 있고, 쓰러질 수도 있지 않겠어요? 그렇게 쓰러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것이 내 역할이었다고 봅니다."1999년 9월 월간조선에 실린 노태우 육성 회고록 중 전두환과의 관계에서
"13대 대통령 노태우, 5.18 민주영령을 추모합니다."2020년 아들 노재헌 변호사가 헌화한 조화 리본 문구.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여,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
자신의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동지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이제 우리나라의 장래의 문제에 대해 굳은 신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국민들 사이에 쌓여진 뿌리 깊은 갈등과 반목이 국가적인 위기로 나타난 이 시대적 상황에서 정치인의 진정한 사명에 대해 깊은 사색과 숱한 번뇌를 하여 왔습니다. 또한 학계, 언론계, 경제계, 종교계, 근로자, 청년, 학생 등 각계로부터 지혜를 구하고 또 국민의 뜻을 확인하였습니다. 오늘 저는 각계각층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하여 이 나라의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정부 역시 국민들로부터 슬기와 용기와 진정한 힘을 얻을 수 있는 위대한 조국을 건설하기 위해서 비장한 각오로 역사와 국민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저의 구상을 주저 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구상은 대통령 각하께 건의를 드릴 작정이고 당원 동지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뒷받침을 받아서 구체적으로 실현시킬 본인의 결심입니다. 첫째. 여야 합의 하에 조속히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하고 새 헌법에 의한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88년 2월 평화적인 정부이양을 실행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각료의 대다수가 국민이 직접 뽑은 국회의원으로 구성이 되어 자율과 개방을 바탕으로 대화와 타협 속에 민주책임정치에 가장 충실할 수 있는 의원내각제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서 가장 바람직한 제도라는 저의 생각에 변화가 온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비록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할지라도 다수 국민이 당장 원하지 않는다면 필경 그 제도는 국민과 유리되고 이에 따라서 탄생되는 정부는 국민과 꿈과 아픔도 함께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의 이 시점에서 저는 사회적 혼란을 극복하고 국민적 화해를 이룩하기 위하여는 대통령 직선제를 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국민은 나라의 주인이며 국민의 뜻은 모든 것에 우선하는 것입니다. 둘째. 직선제 개헌이라는 제도의 변경뿐만 아니라 이의 민주적 실천을 위하여는 자유로운 출마와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어 국민의 올바른 심판을 받을 수 있는 내용으로 대통령 선거법을 개정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새로운 법에 따라서 선거운동 투, 개표과정 등에서 최대한의 공명정대한 선거관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만 직선제라 하더라도 근거 없는 인신공격과 대중선동으로 적개심을 불태우면서 혼란과 무질서가 판을 치게 되고 지역감정을 불러일으켜 결국 국가안정을 해치고 진정한 민주발전을 저해해서는 안 되며, 정책대결로 선의의 대결을 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이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우리 정치권은 물론 모든 분야에 있어서의 반목과 대결이 과감히 제거가 되어 국민적 화해와 대단결을 도모하여야 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저는 그 과거가 어떠하였던 간에 김대중 씨도 사면, 복권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와 우리들 자손의 존립기반인 자유민주주의적 기본 질서를 부인한 반국가사범이나 살상, 방화, 파괴 등으로 국기를 흔들었던 극소수를 제외한 모든 시국관련 사범들도 석방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들도 민주시민사회의 일원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과거가 없는 현재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역사의 분수령인 이 시점에서 우리 모두 크게 웃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렇게 된다면 차기 대통령 선거가 국민의 축제로 승화될 것이고 새로 출현하는 정부는 튼튼한 국민적 기반 위에 위대한 나라 건설에 더욱 매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인간의 존엄성은 더욱 존중되어야 하며, 국민개개인의 기본적 인권은 최대한 신장되어야 합니다. 이번의 개헌에는 민정당이 주장한 구속적부심 전면 확대 등 기본권 강화 조항이 모두 포함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정부는 인권침해 사례가 없도록 특별히 유의하여야 하며 민정당은 변호사회 등 인권단체와의 정기적 회합을 통하여 인권 침해 사례의 즉각적 시정과 제도적 개선을 촉구하는 등 실질적 효과 거양에 주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섯째. 언론 자유의 창달을 위해서 관련 제도와 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아무리 그 의도가 좋더라도 언론인 대부분의 비판의 표적이 되어온 언론기본법은 시급히 대폭 개정되거나 폐지되어 다른 법률로 대체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방 취재기자를 부활시키고 프레스카드 제도를 폐지하며 지면의 증면 등 언론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여야 합니다. 정부는 언론을 장악할 수도 없고 장악하려고 시도하여서도 아니됩니다. 국가 안녕보장을 저해하지 않는 한 언론은 제약받아서는 아니됩니다. 언론을 심판할 수 있는 것은 독립된 사법부와 개개인의 국민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합니다. 여섯째. 사회 각 부문의 자치와 자율은 최대한 보장되어야 합니다. 각 부문별로 자치와 자율의 확대는 다양하고 균형있는 사회발전을 이룩하여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된다고 했습니다. 개헌 절차에도 불구하고 지방의회구성은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어야 하고 시도단위 지방의회 구성도 곧이어 구체적으로 검토 추진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학문의 전당인 대학의 자율화와 교육자치도 조속히 실현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대학의 인사, 예산, 행정에 대한 자율성을 보장하고 입시, 졸업제도도 그와 같은 방향으로 개선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우수한 많은 학생들이 학비 조달에 큰 어려움이 없도록 관련제도를 보완하고 예산에 반영하여야 할 것입니다. 일곱째. 정당의 건전한 활동이 보장되는 가운데 대화와 타협의 정치풍토가 조속히 마련되어야 합니다. 정당은 국리민복을 위하여 책임 있는 주장이나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형성하고 결집하는 민주적 조직체여야 합니다. 정당이 이러한 목적에 위배되지 않는 건전한 활동을 하는 한, 국가는 이를 보호하고 육성하는 데에 전력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정당 역시 국법 질서를 준수하는 가운데 대화와 타협으로 사회의 갈등을 조화와 화합으로 이끌고 국론을 통일해 나아가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폭력을 써서라도 일방적인 주장만을 관철시키려는 야당이 있는 한 여당 역시 항상 양보할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여덟째. 밝고 맑은 사회건설을 위하여 과감한 사회 정화 조치를 강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모든 시민이 안심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폭력배를 소탕하고 강도, 절도사범을 철저히 단속하는 등 서민생활 침해사범을 척결하고 우리 사회에 잔존하는 고질적인 비리와 모순을 과감히 시정해 나아가야 합니다.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추방되고 지역감정이나 흑백논리와 같은 단어들이 영원히 사라져 서로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온 국민이 안정된 사회환경 속에 안심하면서 자부심을 가지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오늘의 난국을 타개하고 위대한 국가로의 전진을 위한 시급한 당면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역사의 단절이 아니라 지속적 발전을 바라는 여러분의 기대를 등에 업고 역사와 국민을 두려워하는 겸허한 마음으로 오늘 저는 이 시간을 감히 갖는 바입니다. 저는 우국충정에서 나온 이 구상이 대통령 각하와 민정당 전 당원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의 성원으로 뽑힐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저의 이 기본 구상이 받아들여질 경우에는 앞으로는 이에 따른 세부 추가사항들이 추진될 것입니다. 만에 일이라도 위의 제안이 관철되지 아니할 경우 저는 민정당 대통령 후보와 당 대표위원직을 포함한 모든 공직에서 사퇴할 것임을 아울러 분명히 밝혀두는 바입니다. 국민 여러분. 대통령 단임제의 실천으로 이 나라 헌정사에 민주주의의 깊은 뿌리를 심기 시작했고 물가 안정과 국제경쟁력 강화로 흑자경제를 이룩하여 국가 안보역량을 대폭 강화하면서 올림픽을 유치하는 등 우리 제5공화국 정부의 빛나는 업적이 결코 과소평가되어서는 아니됩니다. 오늘 우리는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수호와 발전을 포기할 수는 없으며 평화적 정부이양의 화합은 우리가 행하여야 할 눈앞의 크나큰 과제입니다. 또한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아니한 현 시점에서 국론이 분열되어 국제사회의 비웃음을 당하는 국가적 수치를 방지할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할 권리를 간직한 채, 청년은 이상을 향하여 실력을 배양하고, 근로자 농민은 안심하고 일하며, 기업가는 창의적 노력을 더하고, 정치인은 대화와 타협의 노력을 기울여 미래를 설계하는 사회를 이룩해 나갑시다. 법과 질서가 준수되면서 생동하고 발전하는 진정한 민주사회를 위하여 저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다짐합니다. 우리나라는 우리 모두의 나라입니다. 조상과 선열의 뜨거운 피로 세워지고 다져진 이 나라를 땀과 지혜로 훌륭히 가꾸어 우리 후대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의 시대적인 책무입니다. 한민족의 역사는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한다는 것을 세계만방에 알려주어 세계사에 공헌할 수 있도록 국민적 슬기를 한데 모아주실 것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과 야당 정치인 여러분. 저의 충정이 받아들여져 오늘의 난국이 극복되고 모든 국민 개개인이 안정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위대한 나라를 열어가는 전환점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친애하는 6천만 국내외 동포 여러분,
우리 헌정발전을 뒷받침해 주신 윤보선, 최규하 전직 대통령과 평화적 정부이양의 역사적 선례를 세우신 전두환 전직 대통령,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 주신 세계 각국의 경축사절과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선언하기 위해 성스러운 이 민의의 전당 앞에 모였습니다.
동아시아의 변방국가에서 세계의 중심국가로 뛰어오를 민족웅비의 희망찬 새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이 나라에 민주정부를 세운 지 40년, 새로운 나라, 새로운 시대를 요청하는 역사의 조류 속에 제13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아득한 옛날 이 땅에 민족의 터전을 일구어 오신 모든 선조들에게 깊이 머리 숙입니다.
저는 먼저 반만 년 동안 숱한 외세의 침략과 시련을 이겨내며 빛나는 문화전통을 창조하여 민족의 자존을 면면히 이어온 그 불굴의 민주독립정신을 가슴에 새깁니다.
가까이로는 손 마디마디에 고생의 흔적이 역력한 형제자매 동포 여러분에게 새삼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들의 손은 가난과 전쟁에 시달려 아무것도 없는 맨손이었습니다.
그러나 잘 살아 보겠다는 뜨거운 가슴으로 땀흘려 일한 우리들의 맨손에서 이 나라는 세계가 높이 보는 신흥공업국가로 자랐습니다.
그리고 이제 평화적 정부이양의 전통을 이룩한 민주국가로 커졌습니다. 참으로 우리 국민은 위대하였습니다. 이 놀라운 국민적 저력은 20세기가 끝나기 전에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는 우리 모두에게 무한한 격려를 주는 것입니다.
새로운 민족사의 출발점에 서서 저는 오늘이 있기까지 땀흘린 모든 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역사는 그동안 우리 민족을 여러 차례 시험해 왔습니다. 인내와 슬기, 국민의 뭉친 힘으로 모든 시험을 이겨낸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민족 전체가 한 차원 높게 뛰어오르라는 명령이 그것입니다. 그것은 [민족자존의 새 시대]를 꽃피우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바로 그 [민족자존의 새 시대]가 열렸음을 국민 여러분 앞에 엄숙히 선언합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해야 합니다.
능동적인 자기개혁으로 새 도전에 성공적으로 응전해야 합니다.
새는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와야 저 창공으로 날 수 있습니다.
우리 역시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낸 개척자의 창조적 정열로 낡은 틀을 깨뜨리고 온 국민이 민주와 번영을 누리게 하여 자유와 자존의 통일대국으로 비약할 때입니다.
새 시대는 분명히 변화하여 발전하고 쇄신하며 도약하는, 활력에 가득찬 진보의 시대인 것 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내부의 지나친 다툼을 이제는 멈출 때입니다. 과거는 분명히 우리 모두의 자산이면서 반성의 거울이지만, 그것이 밝은 미래의 세계로 전진해 나가려는 우리의 발걸음에 끝없는 족쇄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더욱이 지난해 위대한 국민의 민주적 선택으로 40년 헌정사를 통해 쌓여 온 갈등의 찌꺼기는 모두 씻겨졌습니다.
이제는 지역감정, 당파적 이기심, 개인적 섭섭함을 이 새로운 출발의 광장에 모두 묻읍시다. 서로 용서하고 서로 한 발짝씩 물러서는 호양의 정신아래 우리가 오늘 묻어 버리는 미움의 앙금은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이 거두어들일 민주와 복지의 풍요로운 열매를 낳는 값진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이 순간부터 온누리에 자유와 행복이 가득한 ´희망의 나라´를 바라보며 넓은 바다를 힘차게 헤쳐 나갑시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지도와 나침반이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대통령으로 직접 뽑아 주셨을 때 다 함께 확인했고 합의했던 민주주의라는 지도이며 국민화합이라는 나침반입니다.
이제 새 공화정의 출범을 알리는 저 우렁찬 고동소리와 함께, 우리는 민주주의의 항로로 확실하게 전진할 것입니다.
민주주의가 오늘의 유행어이기 때문은 결코 아닙니다. 민주주의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정당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만이 모두가 자유롭게 살며 자유롭게 참여하는 사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사회로 우리를 이끌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량성장과 안보를 앞세워 자율과 인권을 소홀히 여길 수 있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힘으로 억압하거나 밀실의 고문이 통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율과 참여를 빙자하여 무책임하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시대도 끝나야 합니다.
침해되지 않는 인권과 책임이 따르는 자율이 확보될 때 경제도 발전하고 안보도 다져지는 성숙한 민주주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성실히 사는 국민이 아무 두려움없이 어디서나 떳떳하고 활기있게 사는 사회, 국민 각자가 진정한 나라의 주인이 되어 국가발전에 창조적으로 참여하는 민주국가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국민의 뜻을 담은 새 헌법의 발효와 함께 바로 이 시각에 탄생하는 새 정부는 바로 국민이 주인이 된 국민의 정부임을 선언합니다. 제가 이끄는 정부는 민주주의의 시대를 활짝 열어 모든 국민의 잠재력을 꽃피게 할 것입니다.
새 정부는 다원화된 사회 각 부분이 생동감에 넘친 자유를 누리며 스스로의 권능을 다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국민은 정직한 정부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민의 비원을 반드시 성취시켜 도덕성이 높으며 그 도덕성으로 말미암아 신뢰받는 정부를 만들고야 말 것입니다.
곧바로 서 있는 물체의 그림자가 밝은 대지 위에서 굽어질 리는 없습니다.
저를 포함한 지도층이 스스로 정직과 진실의 수범을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지난 선거에서 저를 지지한 환성은 힘이 되었고 비판은 약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표를 주지 않았던 국민들의 마음도 깊이 헤아려 꼭 국정에 반영할 것입니다. 그분들의 비판을 결코 무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뜻에서 야당과 반대세력에 대해서도 간곡히 호소합니다.
우리 서로 나라를 위해 함께 고뇌하면서 대화하고 대화하면서 협력합시다. 민주주의 개화와 겨레의 통일번영을 위해 협력의 동반자로 일해 나갑시다.
국민여러분.
우리는 또한 국민화합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저 푸른 바다를 헤쳐 나갈 것입니다. 70년대 이후의 발전사는 경제성장이 아무리 높고 지속적이라 해도 그것만으로는 우리가 이상으로 삼는 조화와 균형있는 행복한 사회에 도달할 수 없다는 냉엄한 교훈을 주었습니다. 물론 고도성장은 우리의 물질생활을 보다 넉넉하게 만들었고 1차산업 중심의 우리 사회를 다원적인 산업사회로 탈바꿈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나가는 길 도처에 암초를 만들어 놓은 것도 사실입니다. 계층간·지역간의 격차는 갈등과 분열을 낳아 국민적 통합에 큰 문제점을 던져 주고 있습니 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고는 민주복지국가를 향한 우리의 항해는 좌절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국민들은 갈등과 분열을 녹여 줄 훈훈한 화합을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동안 이룩한 고도성장의 열매가 골고루 미치는 정직하고 정의로운 분배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와 모든 계층의 국민이 합심할 때입니다. 출신지역이나 성별이나 정치적 입장 때문에 불이익을 받거나 부당한 특혜를 누리는 일이 결코 없어야 하겠습니다.
국가 전체의 발전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유보되어 온 개개인의 몫이 더 이상 부당하게 희생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병든 사람은 치료받게 해주고, 어렵고 힘없는 사람은 부축을 받도록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기업인의 창의와 자유를 더욱 북돋는 한편, 근로자와 농어민과 중소상공인의 권익을 저는 최대한 신장시킬 것입니다.
나라의 내일을 짊어질 후세들이 수준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젊은이들의 이상과 꿈을 수용하여 항상 개혁하고 새로워지는 진취적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가 창조하는 이 시대는 멀지 않은 미래에 오늘의 젊은 세대에게 넘겨져, 이들이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따라서 이들의 꿈과 열정은 진보의 값진 영양소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학술과 문화예술의 진흥을 통하여 경제적 기적을 이룩한 우리 국민이 찬란한 문예부흥의 시대를 창조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국민이 질높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며 이웃을 이해하는 넉넉한 마음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도록 힘 쓸 것입니다.
아울러 사회정의의 실현을 가로막고 갈등을 심화시키는 어떠한 형태의 특권이나 부정부패도 단호히 배격하겠습니다. 폭력과 투기와 물가오름세를 반드시 막고자 합니다. 부의 부당한 축적이나 편재가 사라지고 누구든지 성실하게 일한 만큼 보람과 결실을 거두면서 희망을 갖고 장래를 설계할 수 있는 사회가 바로 ´보통사람들의 위대한 시대´입니다. 민주개혁과 국민화합으로 이제 우리는 ´위대한 보통사람들의 시대´를 열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화합은 정부의 정책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속에 피는 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온 국민의 화합을 정부차원의 해결과제로만 미루지 맙시다. 우리 모두 자기 자신의 마음속에서부터 너그럽게 풀어 나가야 할 문제로 돌이켜 생각해 봅시다.
이런 뜻에서, 앞서가는 사람은 뒤에 오는 사람을 끌어 주면서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가진 사람은 덜 가진 사람에게 자제와 아량을 보여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겨레의 큰 경사인 서울올림픽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50억 인류의 평화대축제가 바로 이 땅에서 열리게 됩니다. 세계 속의 한국을 새롭게 드러내는 민족 재탄생의 자리에, 너와 내가 따로 드러나지 않습니 다. 우리 모두 합심 협력하여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에 길이 기억될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승화시킵시다. 서울올림픽은 민족사적 의미에서, 이를 계기로 우리가 민족통일의 항로로 진입한다는 데 더 큰 뜻이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긴장완화와 평화공존의 물줄기를 타고, 12년 만에 처음으로 동과 서, 남과 북의 세계 모든 나라가 참가하는 이 화합의 거대한 합창은 한반도에 마침내 통일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 우렁찬 합창소리에 화답하여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모든 나라와 국제평화와 협력의 외교적 노력을 더욱더 하고자 합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서방과의 유대를 더한층 강화하는 한편 제 3 세계와의 우의를 더욱 굳게 하겠습니다. 우리와 교류가 없던 저 대륙국가에도 국제협력의 통로를 넓게 하여 북방외교를 활발히 전개할 것입니다. 이념과 체제가 다른 이들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은 동아시아의 안정과 평화, 공동의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북방에의 이 외교적 통로는 또한 통일로 가는 길을 열어 줄 것입니다. 여기서 저는 분단의 조속한 해소를 열망하는 우리 동포들에게 호소합니다.
우리가 자나깨나 잊을 수 없는 민족통일의 길은 낙관할 수 있는 길도 아니요, 비관 할 길은 더욱 아닙니다. 오로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길일뿐입니다.
때마침 우리 내부에서도 민족의 자존을 높이려는 분위기가 크게 자랐습니다. 이 기운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통일과 세계적 진출을 북돋을 힘찬 원동력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민족자존의 바탕 위에서 민주역량을 다지고 안보태세를 강화하면서 통일의 길을 열어 나가야 합니다.
기회는 그저 기다리는 자에게보다 착실히 준비하는 자에게 먼저 온다는 교훈을 항상 기억합시다.
저로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재결합을 위한 길이 보인다면 세계 어느 곳이든 개의하지 않고 방문해 어느 누구와도 진지하게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힙니다.
북한 당국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공산국가들조차 거부하고 있는 교리적 이념을 민주의식이 체질화된 이 땅의 자유시민들이 수용하리라는 환상을 버려야 합니다. 폭력이 아니라 대화가 분단을 해소하고 민족의 재결합을 가져오는 정직한 지름길임을 받아 들여야 합니다. 대화의 문은 언제나 어느 곳에서 열려 있음을 확인합니다. 민족자존의 새 시대에 부응하여, 대화하며 공존하고 공존하며 협력함으로써 휴전선에도 이해의 봄을 가져옵시다. 그리하여 멀지 않은 장래에 우리 함께 통일의 열매를 거둡시다.
관련 국가들에게 말하고자 합니다. 한반도 문제는 기본적으로 남북한 당사자들이 민주적 방식을 통해 평화적으로 풀어 나갈 것 입니다. 그러나 평화와 통일의 전령사가 그 어느 곳으로부터든 서울을 방문한다면 기꺼이 받아들일 것입니다. 우리는 어느 누구도 특별대우하지 않을 것이며 어느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에게 고통과 좌절을 안겨 주는 것으로 시작했던 20세기는 그 극복의 토대를 마련해 준 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20세기의 수평선 너머에 활짝 핀 통일조국의 미래상이 우리를 손짓하고 있습니다.
이미 치솟고 있는 우리 국민의 저력과 민족적 자존을 국가적 도약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활활 태울 때 우리 조국은 분명히 아시아 태평양시대를 이끄는 세계의 젊은 거인으로 뛰어오를 것입니다.
이 절호의 기회를 손에 넣게 위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선열과 국민이 희생을 했고 땀을 흘렸던 것입니까.
이 나라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어느 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 어느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보통사람들의 시대´가 왔습니다. 한 사람의 뛰어난 재주보다 평범한 상식을 지닌 여러 사람들의 협력을 필요로 하는 ´상식의 시대´입니다. 그것은 또한 나라의 발전이 곧 국민 개개인의 자유·풍요·행복으로 이어지는 ´복지의 시대´ 입니다.
국민 여러분.
오늘 이 거룩한 단상에 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서 있습니다. 이 자리는 국민 여러분이 만든 자리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제가 서 있는 것은 국민 여러분의 명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자리와 이 자리에 서 있는 저는 국민 여러분들로부터 별개일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점을 가슴에 깊이 새기면서 저는 오로지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국민과 함께 생각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다짐합니다.
저는 국민을 일방적으로 이끌어 가는 대통령이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끌려 다니는 대통령이 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국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꿈과 아픔을 같이 하는 국민의 동행자, 이것이 제가 진실로 추구하는 대통령의 모습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함께 걷는 민주주의´의 출발선상에 서 있습니다.
모두가 오늘 영광스러운 이 단상의 주인으로서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씩씩하게 그리고 단란하게 힘찬 전진의 발걸음을 내디딥시다.
그리하여 우리가 언제나 즐겨 부르는 민족의 노래, ´희망의 나라로···´ 가 그리는 ´자유, 평등, 평화, 행복이 가득한 나라´를 향하여 함께 나아갑시다.
국민 여러분.
저와 함께 전진해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성하、
내외 귀빈 여러분、
나는 오늘 세계 천주교 교회의 최고 지도자이시며 평화의 사도이신 교황성하의 두 번째 대한민국 방문을 온 국민과 더불어 환영합니다.
교황성하께서 친히 집전하시는 세계평화와 인류화합을 기원하는 제44차 세계성체대회가 국토분단과 동족간의 갈등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한반도의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우리나라 천주교회는 200여 년 전 스스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터득한 선각자에 의해 창설되어 이 나라가 겪은 수난의 근대사에서 늘 민족과 더불어 아픔과 기쁨을 함께 해왔습니다.
우리나라 천주교인들은 그 시작부터 스스로 깨우친 믿음을 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교회를 창설할 만큼 신앙심이 돈독했습니다. 우리는 천주교의 전교사상 유례가 없는 이 일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제왕정과 일본 식민통치의 박해、 그리고 가까이는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무자비한 탄압을 받으면서 한국 천주교회는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켜왔으며 많은 거룩한 순교자를 냈습니다.
어려웠던 시절 우리 천주교회는 방황하는 영혼에게 안식을 주는 교회였을 뿐만 아니라 무지를 깨우치는 학교였으며 아픈 자를 따뜻하게 치료하는 병원이고、 버림받고 갈데없는 사람들에게는 보금자리였습니다.
우리나라 천주교회가 오늘날 250만 신도를 거느리는 큰 교회로 자라서 이제 세계성체대회를 통하여 전세계 10억의 천주교 신도에게 봉사할 수 있게 된 것을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교황성하.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교황성하의 5년 전 첫 방문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목숨으로 지킨 103위의 순교자를 성인으로 모시는 시성식을 깊은 감동으로 지켜보았고、 성하께서 각계각층의 한국인들을 만나 사랑으로 축복하여 주셨던 일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후 한국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한때 한국민을 갈라놓고 번민케 하던 갈등과 분열을 화해와 용서로 치유하고 모두가 억눌림이 없는 자유로운 사회、 그늘진 곳과 골 패인 곳을 밝히고 메꿔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축복을 받은 새 헌법과 새 공화국이 탄생하였고 모든 정치적 억압은 사라졌습니다.
1년 전에는 바로 이곳 서울에서 갈라진 동서와 반목하는 남북의 세계가 이념과 체제、 인종과 종교의 벽을 넘어 한자리에 모이는 인류 화합의 대축전 서울올림픽이 열렸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는 교황성하께서 특별 메시지를 통하여 서울올림픽을 축원하여 주셨던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지난 세월 식민통치와 전쟁、 빈곤과 억압이 지배하던 이 땅에서 세계가 함께하는 평화와 우정의 한마당을 열어 화해의 새 국제질서를 앞장서 실현하였던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류의 평화와 진보를 위한 새 국제질서가 널리 그리고 깊게 번져나가 인류의 전진을 막는 장벽이 헐리는 시대를 염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의 염원이 이렇기에 우리 모두는 자유와 평화、 사랑과 정의를 위한 교황성하의 헌신적인 노력에 깊은 존경과 공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성하의 기구와 같이 오늘날의 국제질서는 오랜 냉전의 갈등과 이념의 대결로부터 화해와 협력의 새 질서로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갈등과 이견을 폭력에 의하지 않고 대화와 이해로 풀어가야 한다는데 전 인류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의 일부지역에서는 자유와 평화를 위배하는 이념의 멍에와 폭력에 대한 유혹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나는 교황성하께서 우리나라에 베풀어 주신 특별한 애정과 관심에 감사드리며 이 한반도의 대치하는 남북 간에도 사랑과 화해가 강물처럼 넘치는 시대가 하루속히 오도록 기구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먼 길을 오신 성하를 손님으로 맞아드리게 된 것을 대한민국 모든 국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성체대회가 그리스도의 평화를 이 세계에서 실현하는데 큰 진전을 이룩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989년 10월 7일
대한민국 대통령 노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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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대훈장 수훈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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