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령 등에 쓰이는 방콕의
태국어 명칭은 끄룽텝 마하나콘(กรุงเทพมหานคร, Krungthep Mahanakhon)이며, 일상적으로는 줄여서 끄룽텝(กรุงเทพฯ)이라고 부른다. 보다 긴 정식 명칭은
끄룽 텝 마하나콘 아몬 라따나꼬신 마힌타라 유타야 마하딜록 폽 노파랏 랏차타니 부리롬 우돔랏차니웻 마하사탄 아몬 피만 아와딴 사팃 사카타띠야 윗사누깜 쁘라싯(กรุงเทพมหานคร อมรรัตนโกสินทร์ มหินทรายุธยา มหาดิลกภพ นพรัตน์ราชธานีบุรีรมย์ อุดมราชนิเวศน์มหาสถาน อมรพิมานอวตารสถิต สักกะทัตติยะวิษณุกรรมประสิทธิ์
[4])이다.
이름의 뜻은 다음과 같다.
# '신들의 수도, 위대한 도시, 불멸자(신)이자 에머랄드 부처, 위대한
인드라 신의 아유타야(난공불락), 아홉 개의 보석을 지닌 광명의 세계, 왕의 위세로 가득찬 행복의 도시, 위대한 장소, 환생한 신이 다스리는 하늘 위의 땅의 집을 닮은 왕궁으로,
제석천의 허락에 비슈바카르만(विश्वकर्मा, 건축의 신)이 만든
아바타(화신)가 사는
비마나(하늘을 나는 수레)'.
[5]이 명칭은
라마 1세 시절에 처음 확립되었고
라마 4세가 일부 수정하였다고 하며, 세계에서 가장 이름이 긴 도시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방콕의 공식 명칭에서 '수도, 도시'를 뜻하는 '끄룽'을 제외한 모든 단어는
산스크리트어와
팔리어 단어를 고전
태국어식으로 읽은 것이라
태국인들도 사전지식 없이 뜻을 알기는 어렵지만, 교육과정에서 저 정식 명칭을 가르치고 외울 수 있게 위와 같이
1989년에 히트한
노래도 있어서 웬만한 태국인은 국가를 부르듯 이 이름을 끝까지 알고 있는 편이다. 한국인들이 태정태세문단세를 외워 조선 왕조 왕들의 순서를 아는 것과 비슷하다.
본래 명칭에는 어디에도 '방'이나 '콕'이라는 글자가 없지만 방콕이라는 이름은 끄룽텝의 옛 명칭으로서
태국어 이름이 바뀐 후에도
외국인들에 의해 방콕이라 불렸기 때문에 태국의 정부기관 등 공식 매체에서도 외국어 표기로서 방콕(Bangkok, บางกอก)을 사용하고 있다.
[6]물론, 현지어 명칭과 '방콕'이라는 이름 사이에는 매우 큰 괴리가 있지만 거의 모든 방콕 시민이 '방콕'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으므로 의사소통에는 큰 지장이 없다.
대한민국을
고려에서 유래된 코리아(Korea)로 불러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알아듣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한편, 오래전부터 태국에 진출한
테오추계
화교들이 이 도시를 테오추어(潮州語(조주어) Teochew/ 차오저우어) 한자 독음에 따라 방쿽(盤谷)
[7]이라고
음차했다.
시암 왕국의 창건자는
테오추계 혼혈이며, 18세기 이후
테오추인들이 수도 방콕을 중심으로 번성했기 때문에 태국의 다른 도시와는 달리 두 가지(
테오추어 및
태국어 이름)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참고로 태국의 대표적인 은행인
방콕은행은
중국어 표기로 방쿽은행(盤谷銀行(만곡은행))을 쓴다.
하지만 현재는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은 모두 표기하는 법은 만구/망쿽(曼谷(만곡), Mangu/Mangkok)이다. 이는 태국 내
중국계 태국인들과 주변국가들의
화교들
[8]도 모두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