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무는 과학적으로 따지면 좀 많이 특이한 존재 이다. 쓰이는 방식이 무궁무진한데, 이런 쓰임이 많은 나무 라는 존재는
지구 이외의 다른 외계행성에서도 존재가 가능한가 라는 독특함을 가진 존재다. 당장 지구 이외에는 다른 태양계 행성, 특히 화성에서 조차 나무의 흔적이 없다.
또한 나무는 비단 인류뿐만 아니라 다른 동식물들의 생활 터전이 되기도 한다. 새들의 집이나 동물들의 먹거리, 야생동물들의 쉼터, 죽은 나무를 양분으로 한 또 다른 식물,
균류들 등 다양한 존재들의 생존 환경을 제공해준다.
나무도 종류에 따라 외형이나 부가적 기능(?)에 차이가 있어서 선호받는 나무가 있고 또 그렇지 못한 나무도 있다. 대표적으로
옻나무. 옻나무는 독성이 있어서 신체와 접촉하지 않는 게 좋기에 사용하지 않는다. 반대로 특유의 좋은 향을 내거나 내구도가 매우 튼튼하면 좋은 나무로 취급되며, 나무의 가치가 올라간다. 대표적으로
향나무 계열을 꼽을 수 있다.
다른 식물들도 그렇지만 나무 역시 관상용으로 키우기도 한다. 단, 보통의 나무는 매우 거대해서 '관상'이 쉽지 않은 데다가, 제대로 키우자면 땅이 필요하고, 성장하는 데에도 엄청난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나무를 키우는 경우는 정원이 딸린 집에 사는 경우가 아니면 얼마 안 되고, 보통
분재라는, 화분속에서 자라는 작은 나무를 키운다.
일반적으로 나무에는
나이테가 있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고.
나무를 베어 만든 목재에는 옹이라는 것이 있다. 이 옹이는 나무의 가지가 붙어 있던 부분이나 성장 중이던 싹 부분이 목재의 이질적인 부분으로 남은 것이다. 옹이는 목재로 가공했을 때 동그랗게 생긴 이질적인 부분으로 남게 되고, 이는 대개 목재 품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옹이는 목재가 갈라지거나 뒤틀리는 현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구조적인 약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옹이가 있는 부분은 수직 충격에 약해진다.물론 옹이가 목재의 튼튼함에 항상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고, 위치나 크기가 적절하다면 영향이 없을 수도 있다.
인테리어나 장식용 목재의 경우 나무 느낌을 더 강조할 수 있기 때문에 옹이가 선호되는 경우도 가끔 있다.
옹이가 생기는 원인은 죽은 나뭇가지 때문이다. 나무가 자랄 때 가지가 죽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죽은 가지의 조직 주위를 새로운 세포 조직이 감싸면서 생겨난다. 이미 죽어버린 가지의 조직은 새로 생기는 조직에 합쳐질 수 없기 때문에 나무 본체에서 분리되어 있는 옹이가 생기는 것이다.
나무는
이산화 탄소를 흡수하여 이를
산소로 바꾸어 배출해낸다. 때문에 산소를 필요로 하는 지구의 생명체들에게 있어서 나무는 매우 중요한 존재로, 이 때문에
대한민국에서는 매년 4월 5일을
식목일로 지정하여 나무를 심는 행사를 하고 있다. 1949년 공휴일로 지정되었지만, 1960년에 폐지되었고 이듬해인 1961년에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2006년 주5일제 도입 이후 휴일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다시 폐지되었다. 여담이지만 시골에 자신이 소유한 땅 혹은 산이 있을 경우 그곳의 나무를 베려면 자신이 소유한 토지라 하더라도 그 지역
산림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세계 각국은 자국의 최대 산림 소재지들에 대해 벌목 규제를 만들어서 불필요한 벌목 횟수를 줄여 산림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을 쏟는다. 특히 나무의 종류, 주변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나무 한 그루가 만들어내는 산소의 양은 많지 않은 편이므로
[10], 일정 수준 이상의 나무의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
공기 정화 능력과 나무 특유의 아름다움이 자연과 가깝다는 느낌을 잘 살려내기에 도시에서도 거리 곳곳에 나무를 심어두기도 한다. 이를 '
가로수'라고 한다.
나무도 식물이다 보니
꽃가루를 만들어
번식을 한다. 식물이 수술에서 만들어진 꽃가루를 암술로 전달하는 데는 곤충, 바람, 새, 물을 이용하는 방식이 있는데, 나무는 바람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나무는 다른 식물보다 높은 위치까지 자라므로 꽃에 부는 바람이 센 편이고, 나무의 높이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꽃가루가 땅에 떨어지기 전까지 멀리 날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곤충을 이용하는 충매화나 새를 이용하는 조매화는 매개 생물를 유인하기 위해 화려한 꽃, 달콤한 향과 꿀을 만든다. 반면 풍매화는 그런 거 없고 단순히 양으로 승부하는 편. 나무의 꽃이 모두 풍매화인 것은 아니나 풍매화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무에서 많은 양의 꽃가루가 날리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봄철의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원인 역시 풀보다는 나무다.
반면 씨에 붙어 있는 털은
알레르기의 원인이 아니다. 버드나무나
플라타너스 나무의 씨에는 바람에 날리도록 하는 하얀 털들이 붙어 있는데 이를 꽃가루로 오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꽃가루는 말 그대로 가루이며 씨의 털과는 다른 것이다. 그리고 씨에 붙은 털들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아니다.
의외일지 모르지만 나무는 방풍림을 빼면
농사의 주적으로 지력먹는 괴물이자 똥땅 제조기다. 아마존의
열대 우림이나 시베리아의
타이가 숲에 나무만 잔뜩 있는 것은 나무들이 지력을 몽땅 빼먹고, 그렇게 척박하기 그지 없는 땅에서 영양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갈 수 있는, 기존에 성장해 자리잡은 나무들
만 고인물 마냥 남아있기 때문으로, 지력이 아예 0이니 실상 유지가 되는 게 신기할 정도로 황폐한 생태계이나, 아마존은 그나마 태양 에너지는 넘친다는 점을 바탕으로 대충 빠르게 자란 후 쥐꼬리만한 지력 다 뽑아먹는 식으로 경쟁하는 열대우림이 들어차 있고, 타이가는 척박하고 추운 땅에서 안 얼어죽고 간신히 살아서 유지되는 침엽수림이 들어차 있다. 둘 다 차라리 남극가서 낚시로 먹고 사는 게 낫다 싶을 만큼 지력이라고는 1도 찾을 수 없는 인외마굴이다.
나무도 병에 걸릴 수 있다. 다행히 나무는 동물들과는 아예 세포 단위로 근본 구조 자체가 달라서
[11] 나무의 병은 동물들에게 전염되지 않고, 반대로 동물의 질병이 나무에게 전염되는 경우도 없다.
방사능을 잔뜩 뒤집어쓰면
시뻘겋게 물들어가며 죽는다. 또한 미칠 듯한
돌연변이 현상도 일어난다.
이렇듯 오랫동안 인류와 다른 존재들의 생존과 매우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던 존재여서 그런지 '생명'에 관련된 신비한 이미지가 있기도 하다. 따라서 숭배의 존재로서 추앙하거나 저주의 존재로서 기피하기도 했고,
세계수라는 개념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생겨난 존재.
나무들 또한 대화를 나눈다.
우드 와이드 웹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