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자 주의
어느 중고거래 사이트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전문적으로 상품을 모아서 판매하는
업자들이 존재한다. 종류도 다양해서, 원래부터 오프라인이나 개인 홈페이지에서 중고품을 취급하던 업체가 메루카리에도 진출한 경우, 싸게 올라온 중고품을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싸그리 긁어모아 마진을 붙여 되파는 경우, 어디선가 신품을 대량으로 싸게 구해와서 온라인 최저가보다 싸게 파는 경우 등, 취급하는 물건도 종류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가장 많이 판치는 곳은 역시 마진율이 높고 초심자를 후려치기 좋은 전자기기. 옷이나 신발 등의 패션류나 낚시, 골프, 자전거 등의 스포츠 용품 등에도 업자들은 존재하지만, 전자는 일반인들이 올리는 물량도 워낙 많고 개당 마진율이 낮아서 전업으로 하는 사람은 드문 편이고, 후자는 개당 마진율은 좋지만 구매 계층이 매우 한정적이고 대부분은 일정 이상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라서 크게 남겨먹기가 어렵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컴퓨터 등의 경우는, 관련 지식이 백지에 가까운 초심자도 자주 구매하는 카테고리이면서 개당 단가도 높다보니, 후려치기 좋은 시장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업자들의 상품은 사진이나 상품 설명부터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한 눈에도 구별할 수 있는데, 일반인의 경우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서 편집 없이 바로바로 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업자들의 상품은 나름대로 상품용 전문 스튜디오를 갖추고 각종 소품을 동원하기도 하며 화려한 문구로 메인 사진을 눈에 띄도록 꾸며두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신품의 경우 시장 가격이 확실하기 때문에, 잘 찾으면 최저가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라도 있지만, 중고품의 경우 오래된 연식과 낮은 스펙의 제품을 뛰어난 제품인 것처럼 속여서 비싸게 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8] 본인이 잘 모르는 분야의 상품이라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업자들이 파는 중고 제품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인기 전자제품이나 브랜드 의류, 악세서리, 패션소품 등에 가품 판매업자가 매우 많으므로 판매자가 서툰 일본어를 사용하거나 실물 사진이 없는 경우, 같은 물건을 수십 건 이상 대량 출품하고 있는 경우, 발송지가 미정인 경우 특히 주의하도록 한다. 수백 건 이상의 평가가 있다 해도 안심할 수 없으며, 메루카리 측에 신고를 한다 해도 가품을 판매한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처리해주지 않으므로 구매자가 잘 걸러서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 유사품에 주의하라는 문구를 당당하게 적어놓고도 가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