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생물중에서도
물질대사가 대단히 빠른 것으로 유명한데, 심장이 엄청나게 빠르게 뛰며 에너지를 빠르게 소비하기 때문이다. 대개 24시간만 굶어도 죽는다.
특히 북부짧은꼬리땃쥐(Blarina brevicauda)의 경우 분당 심장이
900회 가까이 진동하여
[2] 먹이를 먹지 않으면 고작
3시간 가량밖에 살지 못하고 죽는다. 때문에 먹이를 섭취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미친 듯이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며, 이쯤 되면 거의 살아있는 동물버전
아귀라고 해도 될 정도로 어마무시한 먹성을 지녔다.
그런데 이마저도 장난이라는 듯, 포유류 중
키티돼지코박쥐와 함께 가장 작은 포유류 중 하나인 사비왜소땃쥐(Suncus etruscus)는 독일제 기관총
MG42의 최대 발사속도를 넘어서는 분당 1511회의 심박수를 가진다.
땃쥐는 완전한 육식성으로 이 부분도 아무거나 잘 먹는 잡식의 끝판왕인 쥐들과 완전히 다른 점이다. 주요 먹이는 곤충, 달팽이, 지렁이같은 소형 무척추동물. 쥐나 개구리, 뱀 등의 소형 척추동물도 먹는다. 사냥기술 따위는 없지만 끊임없이 먹지 않으면 죽는다는 절박감에서 나오는 맹렬한 공격성이 사냥의 바탕이 되며, 일부 땃쥐종은 독까지 분비하여 사냥감을 죽이거나 마비시킨다. 겨울에도 동면하지 않고 계속 활동하나 먹을 것이 적기 때문에 물질대사가 감소하고 살이 빠지며 내장과 골격까지 줄어든다.
눈이 작고 시력이 매우 나쁘지만 특유의 음파 탐지 감각으로 사냥감을 찾을 수 있으며, 일부 종은 신경독이 있어 먹이를 물어 마비시킬 수 있다. 다만 몸집이 매우 작다보니 천적도
뱀,
족제비,
맹금류,
황소개구리,
타란툴라 등 엄청 많다. 옆구리에는 사향샘이 있어 악취로 천적을 내쫒을 수 있으나 시간이 생명인 땃쥐에겐 천적과 사투를 벌인 것 자체가 시간과 체력을 대량으로 허비하기 때문에 죽음에 가까워질 위기에 처한다.
북부짧은꼬리땃쥐에 관하여는
관련 영상 참조
땃쥐는 일년에 최대 10번까지 번식할 수 있다. 열대종은 일 년 내내 번식하며, 계절이 있는 지역에선 겨울철은 건너뛴다. 하도 생체주기가 빨라서 암컷은 출산하고 하루만에 바로 임신할 수 있으며, 새끼를 밴 상태로 젖을 먹인다. 시력이 좋지 않아 외출하면 서로 엇갈려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새끼들과 같이 다닐 때는 엉덩이를 줄줄이 물고 가는데 마치
기차놀이 같은 광경을 보여준다. 해외에서는 이미 "Shrew train"이라는 이름이 붙었을 정도로 영상으로도 많이 찍힌 행동인데, 매우 귀엽고도 신기하다.
관련 동영상생체주기와 물질대사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수명은 짧은 편이며, 종류에 따라 약 1년부터 3년까지 산다.
갯첨서 혹은 물땃쥐라 불리는 수생종도 있다. 콩고에 서식하는 갑옷땃쥐(Scutisorex somereni)는 사슬갑옷처럼 특수한 척추뼈가 서로 맞물려있어, 성인남성이 밟아도 으스러지지 않을 만큼 강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