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이 분비되면 성취감과 보상감,
쾌락의 감정을 느끼며
뇌를 각성, 흥분시켜 살아갈 의욕과 흥미를 느끼게 한다. 두뇌 활동이 증가하며 학습 속도, 정확도, 인내, 끈기, 작업 속도 등에 영향을 준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거나, 멋진 옷을 입거나, 갖고 싶었던 물건을 구매하며, 여행을 가거나, 업무 성과를 달성하거나, 좋은 음악을 들을 경우에도 도파민이 분비된다.
포르노,
도박,
성관계,
자위행위,
익스트림 스포츠 등 자극적인 활동이나
술,
담배,
마약 등 뇌에 작용하는 물질은 도파민 분비를 평소보다 훨씬 많이 증가시켜 강한 쾌락을 느끼게 한다. 복측 피개야(VTA) 영역의 도파민 신경 세포가 작용하며 측좌핵, 해마, 전전두 피질 등과 연결된 대표적인 보상 회로를 구성하고 있다.
세로토닌과 함께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호르몬이다.
도파민의 분비량은 20세 전후에 최대가 되고 나이가 들수록 줄어들며, 노년이 되면 최대 50%까지 줄어들 수 있다. 그래서
청년들이 활기가 넘치며, 반대로
노인들은 삶의 즐거움을 잘 느끼지 못하고 무기력해지는 것이다.
감정 조절 부문에서 도파민이 결핍되거나 뇌가 도파민에 내성이 생기면 무엇을 해도 금방 질리고 쉽게 귀찮아지며 모든 일에 쉽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도파민이 너무 저조하거나 과하면
ADHD나
조현병으로 진단받을 수 있다.
도파민이 너무 과도하게 분비될 경우 식욕 부진, 수면 장애, 극도의 긴장 상태,
강박증,
조현병,
과대망상 등 쓸데없는 일까지 과도하게 몰입하게 되며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너무나도 답답하기 때문에 칫솔로 온 집 안을 청소한다거나, 책에 있는 글자 수를 전부 세어본다거나, 자기 이를 계속 갈아서
잇몸과
이를 혹사시켜 망치는 등 각종 이상 증상이 일어나는데 이를 메스 마우스(meth mouth)라고 한다.
리스페리돈 같은 항조현병제는 이런 도파민 수용체를 막아 버려서 제정신으로 살 수 있게 도와준다.
마약이나 기타
각성제들은 기본적으로 도파민 분비를 촉진
[4]하거나 도파민의 재흡수를 막아서 도파민의 총량을 늘리는 약물들이다.
[5] 도파민을 최대 1,200%까지 증가시키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
[6]을 투여하면 흔히 다행감(多幸感,
euphoria)이라고 불리는 극도의 행복감과 며칠 동안 잠이 오지 않을 정도의 극단적인 각성 효과, 그리고 작업 능력의 향상이 일어난다.
[7][8]마약은 일시적으로 도파민 분비를 늘려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나 인체는 항상 내,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여
항상성을 유지하려 하므로 의존증 문제가 발생한다. 도파민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 그와 비례하여 도파민 수용기가 줄어드는데(down-regulation) 도파민에 대한 감수성을 낮추기 위함이다. 그래서 도파민 재흡수 억제제와 촉진제를 남용할 경우, 도파민 수용기가 마구잡이로 파괴되어 약물의 효과도 느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도파민 분비 체계가 망가져
우울증을 유발하고, 일상에서 누리는 행복조차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이는 마약 중독자가 만들어지는 원리이다.
도파민 수용체가 망가진 마약 중독자는 약물을 복용, 투여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행복이나 보상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며 극심한
금단증세까지 겪기 때문에 결국 더 많은 양의 마약에 의존하게 된다. 한 예로 중증도
코카인 남용은 도파민 수용기의 약 20%를 상실한다고 알려져 있다. 영구적 손실은 아니지만 코카인 사용을 중단한 이후 6개월까지도 손실이 유지된다고 한다.
[9]마약이 아니더라도 자극적이거나 호화스러운 경험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것은 뇌가 도파민에 내성이 생기게 하는 원인이다. 즉 즐거움을 느끼는
역치가 높아져 즐거움에 점점 무뎌지게 된다. 그래서 매우 화려한 삶을 사는
재벌, 유명
연예인,
일진 부류 등은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잘 느끼지 못하며 짜릿하고 비싼 놀거리들을 즐겨야 만족한다. 시간이 지나서 이런 화려한 놀거리들도 질리고 나면 더 자극적인 것을 갈망하여
마약,
도박 등 범죄에 빠져들거나 최악의 경우 극심한 공허감을 겪다
자살하기도 한다.
한편,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파민은 단순히 행복이나 쾌감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이나 공포(정확하게는 위험 상황에 대한 경고 신호로서의 두려움이나 공포) 등에도 관여한다고 추측하고 있다. 쾌감을 추구하는 것과 위험이나 위기 상황을 느끼는 것이 모두 도파민의 작용으로 인한 것으로 나온 것으로써 도파민 자체가 무엇을 추구하거나(강박성) 무엇을 회피하도록(회피성) 유도하는 신호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도파민의 양면적인 효과에 관해서는 '조교 효과(카필라노의 법칙)'에 더 잘 설명되어 있어서, 실상 '행동 추구를 유발하는 당근'과 '행동 회피를 유발하는 채찍' 둘 다 도파민과 관계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도파민의 작용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다.
도파민 수용체 DRD4가 길고 도파민 활성 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도파민 활성화를 위해 자극 추구적인 성향을 띤다. 즉 평범한 일상을 지루해하여 짜릿한 놀거리들을 찾아다니는 것이다.
테스토스테론이 높을수록 자극을 추구하기도 한다. 반면
세로토닌 활동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위험 회피적인 성향을 띤다. 물론 선천적 기질은 환경 요인과 상호 작용하며 강약이 조절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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