島夷
말 그대로 섬나라 또는 섬 지역에 존재하는 오랑캐 또는
도둑 등을 지칭하는 말.
오랑캐라는 용어는 문화권 국가에서 본국보다 문화가 뒤떨어진 후진 문명에 있다는 종족을 부르는 말로
미개민족의 속어로 알려져있다.
도이는 글자 의미는 섬 오랑캐라지만 실제로는 굳이 섬이라는 지리적 상황에 한정해 쓰지 않았고
한국사,
중국사에서는 주로
말갈족,
여진족,
거란족,
만주족(
청나라) 등을 가리켜 왔다.
만주가 섬이 아니고 대륙의 일부인데 어째서 섬 도 자를 썼냐면, 그 어원은 명확하지 않다.
[1] 아무튼 관용적으로 그렇게 고대부터 그렇게 써 왔다는 것만 알 수 있다.
또한
화북지역에서
양쯔강 유역
강남의 남중국인들을 모욕하는 용어로도 쓰여졌다. 처음에는 양쯔강 유역 또는 그 이남의 주민을 뜻했고 중국이 다시 통일된 당송(唐宋) 시대 이후는
동남아시아와
남양제도의 주민을, 나중에는
인도 문화권 주민들과
페르시아 등지의 주민을 뜻하였다.
발해를 도이라고 부른 자료도 여럿 남아있다. 등주자사 위준 묘지명이나 장건장 묘지명(
링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발해 자체가 건국자
대조영도 말갈의 별종이라고 해서 말갈과 최소한 관련이 있는 사람이었고, 건국에 말갈인이 많이 참여한데다 인구 중 말갈인도 많았기 때문에, 사실상 말갈-여진족 비하용어를 그대로 물려받은 것이다.
오래된
중국인 비하용어인
되놈의 '되'도 도이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중세 한국어에서 ㅚ처럼 '딴 이(ㅣ)'를 달고 있는 모음들은 하강
이중모음이었어서 2음절인 'ㅗㅣ'[
o.i]는 자연스럽게 1음절의 하강 이중모음 'ㅚ'[
oj]
[2]로 축약되었고, 이후 현대 한국어로 오는 과정에서
음운의 변화로 하강 이중모음이었던 'ㅚ'가
단모음 [
ø] 또는 상승 이중모음 [
we]로 바뀌면서 현재의 '되' 발음이 된 것이다. 거기에 경음화로 '뙤'로도 읽히는 것이고.
만주족의
청나라가
중국을 정복하면서 만주족이 중국의 지배층이 됐기 때문에 중국인을 도이놈, 발음 변형으로 되놈 내지는 뙤놈, 떼놈이라고 욕하게 되었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서도 나온다. 자세한 사항은
되놈 문서 참조.
이렇게 보통 만주의
퉁구스계 민족에 붙이는 이름이었지만 한자 뜻이 섬오랑캐다 보니까 일부에서는
왜(倭)를 가리켜서 섬나라 오랑캐를 뜻하는 도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조선 말에는 문호개방 및
서양과의 접촉을 했던 때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서양국가 사람을 '양이(洋夷)' 이라고도 불렀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