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의 원전인 타이야키는 19세기 말엽
도쿄 아자부주반(麻布十番)에 있는 '나니와야(浪花家)'라는 가게에서 만들어진
화과자이다.
[1] 타이야키가 언제
대한민국에 처음 들어왔는지는 그 기록이 없어 명확히 알 수 없으나,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무렵 일본에서 유행하던 타이야키 및
국화빵 만드는 틀이 들어오고 그 뒤
밀가루 풀 반죽으로 국화빵을 굽기 시작하면서
조선에서 현지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2] 이 과정에서 타이야키와는 달리 바삭하고 고소한 반죽으로 바뀌었으며, 단맛을 약간 줄이는 대신 크기도 줄이고 퀄리티도 약간 낮췄다.
한국에서 붕어빵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은
광복 이후 1950년대에서 1960년대
미국에서 전후 원조로 대량의 밀가루가 수입된 것이 계기이다. 1981년
매일경제에 실린
급성장하는 새 스타일의 간이식이라는 기사에는 "국화빵·문화빵·붕어빵 등의 명칭으로 불리던 풀빵은 (중략) '오방떡' 혹은 '모꼬지'라는 (중략) 이름으로 급속히 대중 속에 침투되고 있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1980년대 무렵에는 이미 대중화가 진행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만 해도 개당 몇백 엔씩 하는 타이야키와 달리 한국에서 붕어빵은 1,000원에 5개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잇는 길거리 음식이라는 포지션이어서 인기가 매우 많았다. 그래서 실제로 붕어빵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 번에 두세 봉지씩 샀고, 운 좋으면 장사를 끝낼 시간이 되어서도 팔리지 않고 남은 물량을 싸게 얻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2010년대부터 물가 상승에 따라 가격이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하더니 2021년~2022년에 들어서는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슈크림은 2,000원에 3개, 팥은 천 원에 2개 꼴이 되었다. 그나마 2023년 초까지는 1,000원에 2개 파는 곳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지만 2024년에는 이조차 옛말이 되어버려 심한 경우
1개 1,000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다. 2025년 기준으로 팥 붕어빵 3마리에 2000원이 기본이다.
이렇게 지속적인 원재료 가격 상승 및 지구온난화로 인한 겨울 계절 길이의 축소, 인건비 상승에 따는 판매 부진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기존 붕어빵 매점도 이윤 창출에 어려움을 겪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대신 온라인이나 마트에서 대량으로 판매하는
냉동 붕어빵도 수요가 늘어났으며, 일본의 타이야키처럼 크기가 커지고 길거리 노점이 아닌 카페 같은 곳에서는 재료를 고급화한 붕어빵이 마케팅되고 있으나 그 재료만큼 가격도 더 높아졌다.